나는 혹시 악덕업자? 잡담

-_-.. 보이 22권을 달랑 한 권만 사겠다고 오밤중에 문자가 와서 씹었습니다. 그런데 다음날 쪽지로 다시 간곡하게 나머지 권수 다 있어서 그러니 그것만 팔아달라고 와 있더라구요. 워낙 만화책 권수가 많고 그나마도 전권이 아니라 뒤죽박죽이라 나는 일판인줄 알고 일어판이요? 했더니 한국어판이랍니다. 한 권은 귀찮아서 못 판다, 우체국 갈 시간도 없다고 했더니 처음에 4천원 부르던 분이 5천을 주신답니다.

덥썩.. 떡밥을 물었죠. 

그리고 그 후 포장을 위해 책 뒤를 보니 2003년 출판 3000원이라고 적혀있더군효. 하하하. ㅜ ㅜ 왠지 미안했지만 이 쪽도 바쁜 몸이라 그냥 수수료 정도로 해두기로 했습니다. 다만 포장은 정성들여 하고자 회사에서 대봉투 하나를 훔쳐와 고이 넣고 반으로 접습니다. a4용이므로 아주 용이하게 쏙 들어가네요. 받는 분이 기뻐하셨으면 합니다. 왜냐하면 내가 갖고 있는 보이는 구입 후(혹은 받은 후)한 번이나 읽었나 완전 새책이기 때문예요!! 

그래서 그 5천원은 어디에 썼냐? 미샤 싸구려 스킨을 인터넷 쇼핑으로 무료배송 8500원에 질렀습니다. 스킨은 비싼 거나 싼 거나 별 차이가 없다는 걸 16만원쯤(?)하는 에스케이투에 한번 오지게 당한 뒤 깨닫고 절대 비싼 거 안 삽니다. 게다가 나는 세수를 자주 해서 화장솜에 쓱쓱 묻혀쓰면 한 달도 잘 가는 거라능. 아.. 이로서 책 한 권 또 사라졌지만 어차피 갖고 있어도 읽을 시간이 없으니 되새겨 읽을 분께 가는 게 도리인 거 같습니다. 일판도 소설, 만화 할 거 없이 꽤 내놨는데 이렇게 궁할 때 좀 팔리면 좋지 말입니다. 근데 10년만에 영어 공부하면서 영어 원서 도서관에서 빌려읽는 입장에서는 언젠가 일어도 원서로 읽을 때가 올지 모르는데 그 때를 위해 남겨놓고 싶은 애매한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. 결론..싸게 팔지 않으면 후회가 없겠습니다. -_-
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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